문희상 후보는 3월27일 부인과 함께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30분 동안 의정부역 동·서부 광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출근길에 함께 나온 선거운동원들은 주황색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의정부는 문희상”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문 후보의 지지 호소를 도왔다. 이어진 일정에서 문 후보는 지역순방을 통해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 첫날을 분주하게 보냈다.

문희상 후보는 오후 4시 첫 유세장소로 지역경제와 서민·중산층의 상징인 의정부제일시장을 정하고 의정부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유세에는 코미디언 엄용수씨, 양원경씨, 탤런트 이수나씨가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일시장이 정말 멋있게 바뀌었다. 대한민국 1등 재래시장이다. 제일시장 환경개선에 저도 54억원의 국비를 끌어와 일조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고 말하며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터전인 재래시장이 발전하는 것이 곧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지난 4년간 국비 4천488억원을 끌어온 것과 미군기지특별법 대표발의 제정, 녹양역 및 사패산터널 개통 등 6대 실적을 강조하고 의정부 발전예산 1조원 확보, 호원IC 신설, 초현대식 회룡역사 건설, 뉴타운과 재건축 적극 추진 등 자신의 9대 공약을 제시한 뒤 “모든 문제의 해결방법은 예산이고, 예산의 편성과 심의 의결은 대통령도 시장도 아닌 국회의원의 고유권한이다. 때문에 18대 국회에서 4선의 힘 있는 국회의원이 의정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장관 인사를 겨냥해 “암이 아니라고 기념으로 오피스텔을 선물 받는 사람들, 투기가 아니라 땅을 사랑해서 수십건의 부동산을 소유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코 서민과 중산층의 애환을 알 수 없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통합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벌써 돈다발이 판치는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금품살포 공천자를 상기시킨 후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한나라당이 장악하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패 독선을 바로 잡을 수 없다. 반드시 견제와 균형의 양 날개가 필요하다”며 국정견제, 거대여당 견제론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