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동두천신문은 전 발행인 녹취전문 공개하라”
김성수 처남 먼저 접근→녹취→돈질→폭로수순 왜?

▲ 그동안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는 보성엔지니어링 건물에 '동거'하며 김 후보와 '밀월관계'를 과시했던 양주·동두천신문이 연일 김 후보측의 비밀녹취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김성수(54)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의 처남이자 양주·동두천신문 전 발행인인 이동춘(43)씨와 양주·동두천신문이 연일 본지 ‘돈매수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해 진실 호도성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의 행태는 마치 그물을 던져놓고 먹잇감을 노리는 사냥꾼처럼 치밀한 각본 대로 움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후보와 양주시청 앞 같은 건물에서 상당기간 ‘동거’하는 등 밀월관계를 과시했던 양주·동두천신문은 연일 본지와 신현섭 명예회장, 통합민주당 정성호(45) 후보가 짜고 김성수 후보에 대한 ‘비방기사’를 보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동춘-양주 성추행 공무원’ ‘이동춘-신현섭’의 녹취록을 핵심 증거라고 밝히고 있다.

이동춘씨는 현재까지 양주·동두천신문을 드나들면서 월 1천만원 가량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동두천신문은 본지가 3월20일 인터넷판에 ‘김성수 후보측 본지 돈매수 시도?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김성수(54)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의 처남이자 전 (주)양주신문사 발행인인 이모(43)씨가 4.9총선을 앞두고 본지 신현섭 명예회장에게 ‘도와달라’며 현금 뭉치를 전달해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하자 3월21일 ‘시민신문 보도 사실과 다른 공작행위’라며 이동춘씨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없이 대서특필했다.

이 보도는 3월26일 중앙선관위로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일방의 주장에만 의존하여 보도했다’며 공직선거법 제8조(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 위반으로 경고조치를 당했다.

그러나 양주·동두천신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성호 후보쪽 시민신문에 돈전달 확인’ ‘정성호 후보, 시민신문 사무실 이전비용 연루’ ‘정성호 의원 금품대납 은폐시도’ ‘경기북부시민신문 의혹의 중심에 서다’ 등의 의혹기사를 줄기차게 보도한데 이어 4월4일에도 ‘정성호측은 사무실 얻어주고 시민신문은 허위폭로’를 보도했다.

양주·동두천신문은 이 기사에서 “보증금 대납을 받은 경기북부시민신문의 회장 신모씨가 총선을 앞두고 정성호 후보에게 직접 사무실 임대 보증금 대납을 부탁했던 사실이 녹취문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밝혀졌다”며 “정 후보 쪽의 보증금 대납을 전후해 시민신문이 연일 상대 후보의 비방기사를 연속 보도한 사실로 볼 때 선거를 연결고리로 한 모종의 거래 아니겠냐는 의혹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엇이 비방기사이고 무엇이 허위폭로인지는 전혀 밝히지 못하고 있다.

▲ '녹취 전문가' 김성수 후보 처남 이동춘씨는 계좌이체를 회피하고 현금뭉치를 숨겨두는 등 이해못할 행각을 벌인 것도 모자라 사사건건 대화를 비밀녹취한 뒤 이를 양주·동두천신문을 통해 음모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 기사는 양주·동두천신문 전 발행인인 이동춘씨가 3월14일 본지 신현섭(55) 명예회장을 양주시 백석읍 이전예정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한 내용을 비밀리에 녹취한 자료를 토대로 필요한 부분을 편집하여 재구성한 것으로, 이동춘씨가 정성호 후보와 신 회장과의 연루의혹을 작심한 듯 집중적으로 유도하며 물어보는 흐름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 처남인 이동춘씨가 본지 신현섭 명예회장에게 먼저 접근한 뒤 수차례 만남을 통해 ‘돈질’ 추파를 던졌고, 이 추파에 신 회장이 2005년 2월 양주·동두천신문 미지급 인수비용 해결로 응답하자 여러 뱡향으로 ‘돈질’을 계획하면서 필요한 부분의 대화내용을 사전에 비밀녹취한 것이어서 도덕적으로도 큰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2005년 2월 당시 주식회사 경기북부신문사는 양주·동두천신문을 발행하고 있었고, 대표이사는 신현섭씨였으나 이동춘씨에게 신문사를 넘김) 

▲ 4월4일자 양주·동두천신문 홈페이지

김성수 후보 처남 이동춘씨는 왜 신 회장에게 접근했고, 왜 돈질을 했으며, 왜 대화과정을 녹취했고, 그것도 모자라 본지에 감정을 갖고 있는 양주 성추행 공무원의 일방적 주장을 녹취했으며, 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이 문제의 녹취록들을 찔끔찔끔 ‘김성수 나팔수’ 양주·동두천신문을 통해 선거 막판까지 필요한 부분만 공개하고 있는지가 오히려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3월14일에도 계획적으로 대화내용을 비밀녹취한 뒤 3월17일 현금 1천만원을 아무도 없는 백석읍 사무실에 몰래 숨겨두고 신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지, 왜 계좌이체를 회피했는지, 왜 사무실 밖에 숨어서 신 회장의 움직임을 몰래 지켜봤는지, 그리고 본지가 ‘김성수 후보 선거사무소는 철새사무소?’라는 기사를 내보내자 돈을 되돌려달라고 한 액션은 무슨 뜻이었는지, 뒤이어 문제의 녹취록들을 양주·동두천신문에 전달해 음모적으로 보도하고 있는지를 해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 신 회장은 “김성수 후보 처남인 이동춘씨가 3월14일 양주·동두천신문 미지급 인수비용이라며 수표를 들고 와서는 ‘검찰이 수사하면 문제가 되니까 돈세탁 해서 드리겠다’고 말한 뒤 서로 옥신각신했다”며 “정성호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정 후보가 거론될 이유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주·동두천신문에 매달 1천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는 이동춘씨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양주·동두천신문은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라”며 “진실은 곧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이동춘과 양주·동두천신문이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려는 계획에 말려들어간 내가 부끄럽다”며 “본의 아니게 선거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 같아 주민들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