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원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경기 동두천·연천, 정무위원회)이 6월2일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후보자에게 현재 제기된 위장전입 의혹 이외에 의혹 2가지를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이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상조 후보자 아들이 군복무기간 동안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양천구청에서 제출한 주민등록 색인부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아파트 거주 당시 김 후보자의 가족과 다른 가족으로 추정되는 구성원들 3가구가 번갈아 가면서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주민등록 서류상 파악됐다.

먼저 김상조 후보자의 아들의 복무기간 특혜와 관련하여,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1년 1월 25일 35사단에 입대한 후 2011년 3월 8일 육군군수사령부 소속인 6탄약창 3경비중대에 소총병으로 배치됐다. 그런데 배치 4개월만인 7월 4일 6탄약창 본부중대 ‘창장실 근무병’으로 보직이 변경됐고, 특기도 전환됐다.

그리고 김 후보자의 아들은 보직변경 이후 2012년 5월 말부터 전역 때까지 매달 5일에서 9일 정도씩 지속적으로 휴가를 나갔다. 통상 입대 이후 특기와 보직이 갑자기 바뀌고, 매월 휴가를 나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면 군 생활에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김상조 후보자의 가족이 1999년 서울시 양천구 목동 현대아파트에 입주한 이후 2002년까지 조모씨, 송모씨, 김모씨 등 가족으로 추정되는 가구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거주했었던 것으로 주민등록 색인부에서 확인됐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36평형(119㎡) 아파트에 계속해서 2가족이 같이 살았던 것인지, 아니면 서류상으로만 등재돼있던 가족인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서류상으로만 등재된 구성원들이라면 김상조 후보자가 위장전입에 동조했거나 방조하면서 주민등록법을 의도적으로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성원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꽃보직 논란이 국민적으로 큰 분노를 일으켰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김상조 후보자의 아들도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면 큰 논란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어찌 되었든 국민의 의혹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김 후보자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서 어떤 사유로 가족 이외의 다른 구성원이 계속 함께했는지 정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다른 가족의 자녀 입학 등 학업과 관련됐다면, 부와 명예의 대물림이라는 차원에서 부동산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보다 훨씬 더 엄하게 다뤄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