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수(54)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당선자의 선거사무장인 박모씨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됐다.

4월24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검찰이 23일 박모씨를 선거법 제107조와 제93조 위반혐의로 입건 조치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성수 당선자측이 예비후보 시절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에 제출한다며 정치인들에게 지지서명을 받은 뒤 실제로는 공심위에 제출하지 않고 이를 언론 보도자료로 가공하는 등 목적을 변질시켰다”고 말했다.

김성수 당선자측은 2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주·동두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2월22일 김성수씨 지지선언문을 채택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을 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선거사무장 박모씨는 2월15일경부터 지지선언문과 서명용지를 들고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며 서명을 부탁했었다.

선거법 제107조(서명·날인운동의 금지)는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하여 선거구민에 대하여 서명이나 날인을 받을 수 없다’고 되어 있으며, 제93조(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게시 등 금지)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는 문서·도화, 인쇄물 등을 배부·살포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현행 선거법상(제265조) 선거사무장이 징역 또는 3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될 경우 국회의원 당선자는 당선이 무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