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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경전철 파산 와중에 시민 혈세 5억여원을 뿌리며 6.10민주항쟁일이자 효순·미선양 기일 사흘을 앞둔 6월10일 ‘미군위안잔치’를 강행했다가 출연진 불참으로 파행을 겪은 가운데, 6월13일 양주시에서는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43-4번지 사고현장에서는 15년 전인 2002년 6월13일 미군 장갑차에 무참하게 깔려 죽은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15주기 추모제가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 주최로 엄수됐다.
추모제에는 두 여중생의 유가족들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과 이재정 국회의원(비례), 이성호 양주시장, 임완택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추모객 등 150여명이 함께 했다.
추모제는 길놀이, 분향제(정화수 의례, 소리굿, 경과보고, 추모사, 유가족 인사, 헌화), 터볼비(평화공원에 솟대 세우기, 솟대에 소지천 걸기, 조감도 세우기) 순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에서 주최 측은 “미군의 중대한 고의적 과실로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다. 진상을 규명하여 효순이 미선이의 넋을 달래자”고 했다.
심미선양의 아버지 심수보씨는 유가족을 대표하여 “죄송하다. 그동안 뜻을 같이 하지 못한 부족한 저희를 이해하고 용서해달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켜주신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을 기회로 불평등한 한미 소파(SOFA)가 개정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인 문규현 신부는 추모사에서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군 장갑차에 억울하게 죽은 효순·미선의 영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을 것”이라며 “두 여중생의 여린 혼을 달래고 자식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들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여중생의 안타까운 죽음이 촛불로 승화됐고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여중생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고, 추모평화공원을 완공하고, 불평등한 한미 소파를 개정하여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성호 시장은 “존귀한 넋을 기리며 깊이 애도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15년 긴 세월이 흘렀지만 잊혀지지 않는 비극이다. 조속히 안보문제가 해결되어 이같은 불행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효순·미선이 이제 서른 살이 됐지만, 아직 아이들의 꿈은 피어나지 못했다. 평화통일이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아이들의 희생은 이제 동북아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소파)을 개정하여 우리나라가 진정한 주권국가로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이 한미 양국 관계의 온전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에 따르면, 사고현장을 평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6월1일 부지매입(111평) 계약(평당 100만원)을 체결했다. 잔금 9천만원을 9월30일까지 지불하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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