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고작 닷새 밖에 근무하지 않은 사무관(5급)들을 교체하는 등 유례 없는 해괴한 인사를 지난 7월8일 실시한 가운데, 인사 실무책임자 등이 이 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는 이날 사무관 1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보제한 규정(1년6개월)을 모조리 어겼다.
이번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 모두가 직전 인사 기준으로 한달 보름에서 채 1년도 안된 시점에 교체된 것이다. 특히 2명은 사무관 교육 이후 단 5일 근무하다가 이번에 자리를 바꿨다.
그런데 이번 인사의 실무책임자도 전보제한 규정을 어기며 직전 인사 기준 9개월 만에 인사부서로 옮겼으나, 지금까지 인사업무를 본 경험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6월1일부터 7월8일 당일까지 인사부서장은 공석인 상태였다.
특히 직전 인사 기준 1년을 못 채우고 이번에 임명된 인사부서장도 양주시에서 인사업무를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급자인 인사 총괄책임자마저 그 자리에 앉기 전까지는 인사업무 무경험자였다.
양주시가 과거 현삼식 시장 시절 인사업무 무경험자를 실무책임자로 앉혔다가 각종 인사 참사를 일으켜 관련 공무원들의 징계가 끊이지 않았던 것처럼 이성호 시장 체제에서도 인사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부 공무원들은 “이성호 시장이 인사업무 무경험자들을 인사라인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배경과 의중이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사업무 경험자들만 인사 책임자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들만의 기득권 지키기이자 인사 담합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