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보궐선거를 앞두고 의정부시에서 도의원 공천헌금설이 나돌고 있다.

A선거구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 B씨가 지난 4.9총선 때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 C씨에게 4천500만원을 건넸다는 소문이 의정부 정가를 배회하고 있다.

이 돈은 ‘B씨가 C씨 선거자금으로 준 것’이며 사실상 ‘이번 6.4보궐선거를 겨냥한 공천헌금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뒤를 따른다.

이와 관련 C씨는 5월5일 오후 3시 갑자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6.4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에 대한 추천투표를 벌였다. 운영위원 18명이 투표한 결과 B씨가 9표를 얻는 등 최다득표자로 뽑혔다.

C씨는 이같은 결과를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B씨는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C씨와 정치적으로 친분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예비후보 D씨는 “운영위원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5일 오전에 받았다”며 “사전에 짜고친 것으로 밖에 보기 어려우며, 공천헌금 이야기는 시중에 파다하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4천500만원 건은 오래 전부터 흘러나온 이야기”라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소문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