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족벌 사학재벌이
채용비리·교비횡령 의혹 등 벌여”

①의정부·동두천 신흥학원
강신경씨 친족이 신흥대학 등 11개 학교 운영




◆“대한민국 최대 족벌 사학재벌”=강신경 신흥중고교 교장 일가는 한북대학교, 신흥대학, 김천대학, 안산공과대학 등 4개 대학과 신흥중고, 보영여중고, 벽제중고, 고양외국어고 등 7개 중고등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학재벌’이다. 이외에 사회복지단체를 포함하여 총 18개 기관이 자녀나 친인척이 맡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사개국본)는 “강신경씨는 교비로 산 토지를 다른 학교에 증여하는 방법(학교법인 신흥학원이 안산공과대학 교지를 증여, 안산공과대학은 수익용 기본재산 중 가장 비중이 높은 28억 상당의 토지를 다른 학교법인에 증여)으로 학교를 늘려나갔다”며 “특히 신흥대학은 2004년 20여억원을 차입했는데, 마침 이 학교 이사장이자 국회의원인 강성종씨가 선거에 출마한 시기였고, 한북대학교가 개교하는 시점이어서 신흥대학 자체 운영비 이외의 자금소요에 충당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인사는 만사’라던데=사개국본은 “강신경씨 일가는 이사회를 친인척과 지인으로 채워 이름뿐인 이사회를 운영하면서 교육부에는 허위로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보고하고 모든 결정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흥대학 뷰티디자인과는 2003년 심사대상자중 1명만 실기심사를 하는 부정을 저지른 뒤, 이러한 내용이 밖으로 새는 것을 염려하여 안산공과대학 교수를 외부심사위원으로 초청하고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안산공과대학에는 강씨 큰 아들을 학장으로 임명하고 그 부인인 며느리가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전형 없이 불법으로 비관련 학과에 임용했다”면서 “여기에다 교육부 행정감사가 실시되자 교원충원 공고가 나간 신문을 조작하여 교육부에 합법적으로 채용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하였다”고 폭로했다. 그 외에도 “A학과에 지원한 사람을 마음대로 B학과에 임용시켰는데, 알고보니 임용자는 강신경씨 최측근 처조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사개국본은 “직원의 경우 거의 공개채용 없이 대부분 친인척 또는 청탁을 받아 채용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직원을 통제하고 있다”며 “2002년에는 교원인사위원회가 교원으로만 구성되어야 함에도 직원을 포함시켜 D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김천대학에서는 26세의 학장 아들이 전임교원으로 임용되는 기록적인 인사가 있었으며 이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건축비리 의혹도=사개국본은 “강씨 일가는 신흥대학, 한북대학, 안산공과대학 세 대학이 건물공사를 같은 업체가 수주하도록 하여 건축 관련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안산공과대학은 개교 이후 10년간 학교의 모든 건물공사를 특정업체가 모조리 도맡아서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외에도 “학생이 사용하는 교재를 일괄적으로 학교를 통해 구입하도록 하여 출판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왔으며, 노임이 다른 대학의 수십배 이상이며 이것이 전체 직원 인건비의 30%에 달하는 등 유령 직원을 이용해서 교비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경공사비를 교비에서는 지출했으나 이를 받지 못한 업자가 학교 서점을 운영하도록 하고, 직원의 의료보험비 및 연금 등 학교법인이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을 교비에서 충당하도록 하고 법인 파견직원 인건비를 교비에서 부담하도록 하는 등 교비를 불법 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측 “사실무근”=이와 관련 신흥학원 관계자는 “대부분 사실무근이며, 감사원에서도 문제가 없어 감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신흥대학이 20억원을 차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교육부장관의 기채승인서가 없으면 금융기관 대출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신흥대학 토지증여와 관련해서는 “신흥대 이전을 위해 87년 안산에 부지확보를 했다가 신흥대 부지가 안팔려 어쩔 수 없었지만, 교육부장관 승인을 받은 일”이라고, 건설업체 밀어주기에 대해서는 “일을 싸게 잘해서 신뢰가 쌓인 업체”라고 해명했다.

인사문제는 “무자격자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교육자적 자질이 있기 때문에 괜찮은 것 아니냐”고 주장하며 “대부분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사개국본을 무고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