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의정부와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고액기부자 명단이 공개됐다.

중앙선관위가 9일 2005년 국회의원 고액기부자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 의정부선관위와 양주선관위에서도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120만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문희상 의정부시 갑구 국회의원은 2005년 한해동안 20여명에게 고액기부금을 받았다.

이중 1인 기부한도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자는 7명으로 의정부주소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의정부주소자로 기재된 고액기부자는 2명으로 의정부동 치과의사 한성희씨가 12월 2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의정부1동 자영업자인 전상민씨는 1월27일부터 11월30일까지 40만원씩 총 9회에 걸쳐 36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왔다.

강성종 의정부시 을구 국회의원도 2005년 한해동안 총 3명에게 고액을 기부받았는데 이중 강성종 의원의 모친이자 신흥대학 학장인 김병옥씨가 200만원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성호 양주·동두천시 국회의원은 양주시 율정동 경일금속 배승수씨로부터 8월5일 100만원 등 5회에 걸쳐 250만원을 기부받고, 서울 소재 변호사 최성우씨에게 11월28일 500만원을 기부 받았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2005년 국회의원 고액기부자 명단이 ‘가명 기재’, ‘부정확한 인적사항 기재’ 등 때문에 부실신고, 편법악용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선관위에서 제공한 고액기부자 명단도 직업란이 비어있거나 기업인, 사업인 등으로 애매모호하게 적혀 있었다.

강성종 국회의원 고액기부자 명단에는 직업이 없으며, 문희상 국회의원 고액기부자 명단에도 구체적인 회사명 없이 ‘기업인’, ‘사업인’ 등으로 기재돼 있어 투명한 정치문화 구현을 위한 의미가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