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강은희)이 2016년 외부감사결과를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행정안전부에는 이에 대한 조치결과 세부내역을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10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지방공기업경영정보공개시스템’을 확인해보니, 공단은 2016년 12월31일 ‘2016년 의정부시 종합감사 결과’를, 2017년 4월13일에는 ‘2016년 의정부시 종합감사 지적사항 조치계획 및 실적’을 게시했다. 공단 자체 홈페이지에는 올리지 않은 자료들이다.

2016년 12월 게시한 종합감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적사항은 총 28건이며 세부내역은 첨부파일을 참고하라고 나온다. 그런데 첨부파일은 ‘처분요구 제목, 처분요구, 조치기한’ 등만 간략하게 담은 문서 단 2장이었다. 세부내역이란 ‘처분요구 제목, 처분요구, 조치기한’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2017년 1월 게시한 조치계획 및 실적 자료를 보면, ‘행정상 21건, 재정상 8건, 신분상 9명을 조치 완료했다’고 되어 있으나 자세한 내역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재정상 조치완료 8건(징계처분자 보수 지급 부적정, 가족수당 지급 부적정, 업무추진비 집행 부적정, 여비 지급 부적정, 법인신용카드 결제통장 관리 소홀, 하자보수보증금 징수 부적정, 종량제 규격봉투 재고 관리 부적정, 화재보험료 및 연체료 미부과)의 제목과 신분상 조치 사항, 행정상 미조치 7건(회계관직 겸직금지 위반에 따른 회계규정 개정, 의사결정에 유용한 실질적인 원가분석 시스템 마련, 재물조사 결과와 재무제표상 유형자산 불일치 사항 개선, 퇴직연금제도 도입 방안 마련, 직원 채용 부적정, 직원 인사기록 작성방법 개선, 주차요금 미납차량 채권 확보(대체압류) 소홀)의 제목은 나온다.

또한, 감사지적사항 처리전말 목록 1부, 처리전말서 및 증빙자료를 붙임으로 하겠다고 명시했지만 ‘붙임자료’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은 공단의 직원 채용 부적정, 직원 채용 공고 및 합격자 선정 부적정 등 민감한 사항과 의정부시가 감사를 통해 지적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다른 공단도 세부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 행정안전부로부터 교육받은 대로 자료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