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지 주민들은 “중앙동에” 유치희망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동두천시 실내경마장이 신시가지에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신시가지 ‘동두천시 아파트입주자 동대표연합회’가 동두천시와 농림부, 마사회에 실내경마장 장외발매소 유치 반대 서명서와 함께 진정서를 제출했다. 반대로 중앙동과 보산동 주민들은 지난달 ‘실내경마장 중앙동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 1천여명의 유치희망 서명서를 마사회에 전달하는 등 실내경마장 중앙동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이미 신시가지 지행동 건물을 실내경마장 위치로 선정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회 장외관리팀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10월초 신시가지 지행동 C건물이 유치건물로 조건부 선정되었다”며 “용도변경 등 건물주가 이행해야 될 사항만 완료되면 농림부 승인을 받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신시가지로 실내경마장 유치가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또다른 마사회 장외관리팀 담당자는 “뒤늦게 중앙동 H건물이 실내경마장 유치를 신청해, 10월 두 건물을 두고 선정위원회가 상태평가를 한 결과 지행동 C건물이 실내경마장 조건에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말해 실내경마장 유치지역 변경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의 여론은 들었냐’라는 질문에는 “동두천시가 이미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냐”라며 “여론조사 결과 찬성의견이 많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냐”고 답했다.

실내경마장 건물로 조건부 선정된 지행동 C건물주는 11월25일 동두천시에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 신청을 한 상태이며, 동두천시 담당자에 따르면 “주차장 78대를 확보한 상태여서 용도변경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15일~24일 동두천시가 시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실내경마장 지행동 C건물 유치에 대한 여론조사는 23명이 관람했고, 이중 13명이 의견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13명중 찬성의견을 남긴 사람은 9명, 반대의견을 남긴 사람은 4명이어서 졸속 조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