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7일 명예퇴임한 김동근(56)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여 의정부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경쟁자로 분류되는 천강정(49) 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천강정 위원장은 12월1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전 부지사는 당협위원장인 나하고는 시장 공천을 비롯한 그 어떤 개인적 면담도 단 한 차례 없었지만,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에게는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반발했다.

천 위원장은 “안병용 시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의원은 김 전 부지사의 민주당 경선을 도와달라는 요청에, 현직 시장이 안 나가면 몰라도 당 입장에서 상처 받으니 허용할 수 없으며 도와줄 수도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문 의원은 ‘김 전 부지사가 뜻이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직 후 민주당에 입당하여 경선을 하겠다면 그 누구도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경선 지원을 요청한 사람이 한국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한 정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당의 원칙과 신념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지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북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자 의정부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이던 천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다가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뒤, 올해 1월 강세창 위원장의 탈당으로 사고 당협이 된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정부갑 조직위원장이 되면서 의정부시장 선거 등을 저울질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