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때 주택을 본인 소유라고 선관위에 허위신고한 뒤 선거공보물에도 이를 허위기재하여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당한 양주·동두천 김성수(55) 국회의원 당선자가, 또다른 재산도 허위로 신고·기재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성수 당선자는 문제가 촉발된 양주시 마전동 342-4 주택(대지) 외에도 양주시 마전동 270-1(하천, 840㎡, 가액 1천663만2천원)과 마전동 270-5(하천, 71㎡, 가액 140만5천원)를 모친 소유라고 신고했다. 이 하천부지 2필지는 ‘등기 명의인이 망부 김모’씨라며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고 양주선관위에 덧붙여 신고했다.

그러나 마전동 270-1은 지목이 논이며, 등기부등본에는 소유자가 황모씨 등 2명으로 나온다. 폐쇄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김성수 당선자는 작고한 부친으로부터 1984년 6월23일 이 땅을 상속받았다가 같은 날 황모씨에게 판 것으로 되어 있다.

또 마전동 270-5는 아예 토지대장 및 등기부등본에 존재하지 않는 땅이다.

김성수 당선자는 이 하천부지와 주택 등의 가액을 합산하여 선거공보물에 총 12억1천846만4천원의 재산이 있다고 기재했다.

김성수 당선자는 재산 허위신고 및 선거공보물 허위기재에 따른 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김성수 당선자는 본지의 계속되는 전화통화에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본지가 마전동 270-2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이 땅은 지목이 하천이고 면적은 840㎡, 소유자도 망부 김모씨로 등재되어 있어, 김 당선자가 ‘마전동 270-1은 270-2의 착오’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양주선관위 관계자는 “실수 또는 착오라 하더라도 재산을 잘못 신고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 김성수 당선자가 모친 재산이라고 신고한 양주시 마전동 270-1. 그러나 이 땅의 지목은 하천이 아니라 답이다.

▲ 소유자는 모친 및 망부 김모씨가 아니라 황모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