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의정부 3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 통합민주당 박세혁(48) 후보가 주민들에게 본인 홍보보다 투표참여를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박세혁 후보측은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투표율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받겠다고 나선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 투표참여를 강조하는 것은 후보자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박세혁 후보는 “이번 6.4보궐선거는 대선과 총선에 이어 실시되는 선거여서 투표율과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투표참여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면 할수록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어린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정면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기성세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투표를 통한 국민적 저항의 표출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참여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정부 실정에 제동을 거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박세혁 후보 유세 연설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동구 전 경기도의원은 “이번 보궐선거가 왜 실시되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금방 나온다. 2년 전 경기도의회에서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준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 총선에 출마하려 중도사퇴함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의정부 시민들의 혈세 6억1천600만원이 이번 선거에 쓰이게 되었다”고 지적한 뒤 “현재 경기도에서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13개지역 중 한나라당이 사퇴하여 실시되는 곳이 무려 12곳이다. 이러한 상황인데 한나라당은 다시 후보를 내어 ‘강력한 여당후보를 뽑아달라’고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투표로써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자신의 출세가 아니라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투표를 통한 한나라당 심판’을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전체 110명 중 93%인 102명이 한나라당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