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의정부 더불어민주당이 시끄럽다.

양주(국회의원 정성호), 동두천·연천(위원장 유진현) 민주당은 시의원 후보들의 번호(가번, 나번, 다번 등)를 권리당원 투표를 통한 경선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정부갑(국회의원 문희상)은 그러한 절차 없이 내부적으로 이미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선거구(의정부1·3동, 가능1동, 흥선동, 녹양동)는 오범구 전 한국노총 경기북부 의장이 ‘가번’, 장수봉 시의원이 ‘나번’을 배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선거구(의정부3동, 호원1~2동)는 김영숙 전 의정부시 새마을 부녀회장이 ‘가번’, 김정겸 한국외대 철학과 겸임교수가 ‘나번’을 배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3월6일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기존 3인 선거구이던 의정부시 가선거구를 2인으로 줄였다. 그동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2인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가번’과 자유한국당 ‘가번’이 나눠먹기식으로 당선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장수봉 시의원은 현직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사실상 낙선되는 사지로 내몰리게 됐다.

실제로 2014년 지방선거 때 가선거구에는 8명(새누리당 3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기타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조금석 11,202표(29.71%)/새누리당/1-가’, ‘장수봉 7,408표(19.64%)/새정치민주연합/2-가’, ‘최경자 5,567표(14.76%)/새정치민주연합/2-나’ 순으로 당선됐다. ‘이경석 4,692표(12.44%)/새누리당/1-나’, ‘안계철 3,890표(10.31%)/새누리당/1-다’는 떨어졌다.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인 장수봉 시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문희상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총대를 메고 반발했고, 공천 받은 뒤에는 문 의원 당선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언론에서는 ‘안병용 대변인’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과 문 의원으로부터 토사구팽 당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제7대 의정부시의회는 최경자(3선), 구구회(재선) 말고는 나머지 11명 모두 초선 의원들이어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수봉 시의원을 포함해 이번에도 최소 50% 이상은 초선으로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