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은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 공사에 대한 잠정 중단 방침을 철회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을지재단은 4월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오는 4월25일 오후 3시 사업 현장에서 대학 기숙사 및 관사동 상량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을지재단은 의료정책 변화로 인한 경영 불투명성 증대를 이유로 캠퍼스 및 부속병원 공사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재단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의정부 사업의 공사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재단 내부의 목소리가 커졌다. 의정부시와 시민들의 압박도 힘을 보탰다.

을지재단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병원 경영과 파업의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캠퍼스 및 부속병원 공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의정부시와 시민들의 열망이 전달된 만큼 이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의정부시는 캠퍼스 및 부속병원의 중단 없는 추진을 염원하는 시민 3,483명의 서명부를 을지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을지대학교 홍성희 총장은 "남북 화해 등 한반도 정세 변화와 경기북도 분도 여론 확산 등 경기북부의 발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의정부 사업 착공 이후 첫 행사의 의미가 담긴 기숙사와 관사동 상량식을 계기로 2021년 대학과 병원을 동시 개교·개원하여 양질의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