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화재상황에서 독거노인을 구출하고, 화재 이후에도 난방기구와 생필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운 최재규(67세) 안성시 상지문마을 이장 등 20명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경기도는 24일 오전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수상자, 축하객 등 9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2018년 4월 도민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경기도는 이날 최재규 이장 등 복지사각지대 유공(5명), 꿈나무기자단 우수활동 유공(5명), 제안제도 활성화 유공(4명), 지역사회발전 유공(6명) 등 4개 분야 20명의 도민에게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최재규 이장은 2017년 10월 2일 마을을 순찰하다 홀로 사시는 이 모 할머니(78세)집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할머니를 구출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이날 수상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불이 난 줄 모르고 방에 있던 상황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뻔 한 상황이었다.

최 이장은 화재로 집을 잃은 이 할머니를 위해 빈 집이었던 옆집 주인을 찾아가 거주할 수 있게 부탁하는 한편 겨울동안 난방기구는 물론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이 할머니의 겨울나기를 도왔다. 안성시는 5월부터 이 할머니 집에 대한 복구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 이장은 면사무소에 연락해 마을 내 생활이 어려운 동네 위기가구 10가구에 대한 지원 요청을 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2016년부터 이장직을 맡아 온 최 이장은 “마을 어르신이 모두 내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주 찾아뵙고 있는데 뜻밖에 상을 받게 돼 고맙고 쑥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는 노숙인 정책 홍보만화 보급 제안으로 2017년 제3회 제안창조오디션에서 2등을 차지한 오산시 남상우 씨, 결손아동과 싱글맘 가정 돕기 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아동복지를 위한 시민운동에 힘쓴 류정화 평택안포맘 카페 대표 등 20명이 함께 수상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증평모녀사건 등 이웃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에 남다른 관심과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을 보살 핀 수상자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찾고 알리고 변화시키는 수상자 여러분이야 말로 우리사회를 변화시키는 든든한 기반”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