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의정부시위원회(위원장 김재연)는 5월6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빨갱이 망언’ 사과와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 촉구하는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홈플러스 의정부점 사거리와 민락동 하나은행 사거리에서 진행된 이날 정당연설회는 민중당 당원 20여명이 참여해 “남북정상회담 환영하면 빨갱이인가. 홍준표는 지금 당장 정계를 은퇴하라”, “빨갱이 망언 홍준표는 평화의 봄을 시샘하는 미세먼지” 등의 피켓을 들고 연설을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5월2일 경남 창원의 당 행사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민중당 당원들을 향해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에 패버리고 싶다”는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비난 여론이 일자 홍 대표는 “경상도에서는 원래 반대만 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농담 삼아 빨갱이 같다고 말한다”고 해명했다.

김재연 위원장은 “홍 대표가 민중당 당원들을 향해 빨갱이 운운한 것은 철지난 색깔론에 기대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매도하는 것으로, 분단에 기생한 정치인은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며 “온 민족이 염원하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가로막는 홍준표는 정계를 떠나라”고 연설했다.

앞으로 민중당 의정부시위원회는 남북정상회담 성과인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의정부 곳곳에서 정당연설회를 이어가고, 뇌물수수·돈세탁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캠페인 활동도 계속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중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 의정부시의원 라선거구(송산1~2동, 자금동) 후보로 박정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상황실 활동가’를 공천했다. 박정민 후보는 “밥먹듯 싸움만 하는 의정부시의회에는 젊은 진보시의원이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