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복지리 업자 땅 2종 주거지역으로 추진


“양주 복지리에 대규모 G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관리계획이 그동안 공직사회와 양주시 전역을 떠돌던 소문을 사실로 입증하면서 업자와 개발계획을 교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양주시는 6월10일 공고를 통해 복지지구, 부곡2지구, 광석공업지구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공개했다. 그러나 양주시가 공개한 계획안은 소문을 현실로 가시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복지지구의 경우 백석읍 복지리 일대가 지목상 전·답 등에서 15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 중인데, 이중 상당수 땅을 G건설과 밀착된 업체인 ㄱ개발이 사전에 매입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현재 확인된 자료만 보면, ㄱ개발은 2005년 7월18일 은봉초등학교 인근 땅 등에 대해 채권최고액 7억8천만원짜리 근저당권을 설정하며 부동산 매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매입한 땅만 수십필지 수만평으로 추정된다.

G건설 또한 2006년 10월13일 복지리 땅 일부를 채권최고액 100억원짜리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ㄱ개발을 채무자로 내세워 부동산 매입 자본을 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부동산 매입에 쏟은 돈만 해도 최소 수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주시는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주민공람을 2006년 6월30일 처음 실시했다. 그러나 현재 1종이나 2종 일반주거지역 등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ㄱ개발이 맹지 등까지 무더기 매입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복지리 한 주민은 “ㄱ개발이 5년 전부터 이른바 ‘개미군단’을 앞세워 땅을 매입하기 시작했다”며 “ㄱ개발 뿐 아니라 다른 사람 명의로 사들인 땅도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도시과 관계자는 “ㄱ개발이 땅을 샀는지는 모르겠다”며 “2004년 6월18일 2021 도시기본계획을 당시 건교부 장관으로부터 승인 받을 때 복지리는 시가화 예정용지였으며, 기존 아파트 인근 지역이 2종으로 가는 게 맞다”고 해명했다.

양주시 삼숭동에 G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ㄱ개발은 현재 은봉초교와 동화·가야아파트 인근 땅을 집중 매입한 상태이며, 이곳은 모두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15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 천문학적인 개발 차익이 가능한 상태다. 1종 일반주거지역은 고작 4층 건물 밖에 지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