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학교가 한국어교원학과를 일방적으로 폐과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동대학교 한국어교원학과 재학생 일동은 5월11일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의 교육·수업권이 박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일방통행 졸속 학사개편에 대학의 본질이 변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학생들은 “지난 4월26일, 다른 이야기나 어떠한 언질도 없이 ‘학교 내 학과 자체 평가 데이터’를 근거로 폐과 결정이 났으니 ‘학과 구조조정 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받았다”며 “학교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무작정 폐과를 통보한 것으로, 우리는 심정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우리 학과는 이번 연도 신입생을 고성 캠퍼스가 아닌 양주 캠퍼스에서 받았다”며 “신입생들은 선배들을 만나기도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해나갔지만 입학한지 고작 한 달 반 만에 폐과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풍문에는 우리 학과가 재학생 비율과 취업률 성적이 저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는 폐과 근거가 되었다는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기업이 아닌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