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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정성호 국회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정치인 중에서는 그나마 품격과 양심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성호 의원이, 돈키호테처럼 언행이 거칠어 그런 사실조차 차마 입에 담기 불편한 이재명 당선자와 어울려 다니는 모습은 아직도 낯설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가치와 지향이 비슷한가? 이재명 당선자는 성남시장 재직시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잘 구사했고, 본인을 흔드는 세력에게는 가차 없이 소송을 걸어 법적 시비를 가리는 등 전투적 이미지를 각인해왔다. ‘핵사이다’라는 별명처럼 화법도 직설적이다 못해 노골적이다.
그러나 정성호 의원은 다소 가치 중립적이며 중도 실용적인 정책을 보여왔고, 본인에게 칼을 겨눈 사람에게 종종 관용을 베풀어왔다. 화법과 행동도 꽤나 점잖아 백봉신사상을 받기까지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왜 실과 바늘처럼 움직일까? 정치적 지형이 비주류인 점 말고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28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8기) 동기라는 인연으로 정성호 의원은 지난 대선에 도전한 이재명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전면에 나섰다. 이번 지방선거 전에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재명 당선자의 경기도지사 공천을 주관했다. 선거 때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선거 후에는 경기도정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됐다.
이제는 경기도정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이 본인의 소신과 철학인 경기북도 신설을 도정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재명 당선자는 경기북도 신설을 끝내 공약하지 않았다. 정성호 의원이 소신과 철학을 명분 없이 버리고 이재명 당선자처럼 ‘단계’ 운운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