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학원 “참여연대 주장, 사실여부 판단해보겠다”

▲ 경기북부참여연대가 동두천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

경기북부참여연대(대표 이주형 변호사)가 강성종 국회의원측, 일명 ‘강성종 세력’의 비리혐의와 전쟁을 선포했다. 참여연대가 지칭하는 ‘강성종 세력’이란 신흥재단, 동두천시, 경기도, 정치인, 강성종 의원 부친 강신경씨 등이다.

참여연대는 6월24일 동두천시 홈페이지 ‘민원상담’란에 올린 사실확인서를 통해 ‘강성종 세력’의 20여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으면 모든 언론은 물론 국회의원 전원에게 자료를 배포하고, 비리혐의를 낱낱이 공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참여연대는 같은 내용을 신흥학원에도 보냈다.

참여연대는 크게 신흥재단의 한북대학교 인·허가 과정, 신흥중·고등학교 각종 의혹, 신흥복지재단 의혹, 신흥학원 땅 소송 등을 문제 삼았다.

참여연대는 한북대학교의 경우 산림청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할 때, 이 땅을 이미 대부받아 운영·관리해오던 상패동 산림계에 기부하기로 한 장학금 1억원을 10년이 넘도록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북대 위치 도시계획 불법 변경의혹,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선형 불법 변경의혹, 생태 2등급 부지 불법 인·허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흥중·고와 관련해서는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의 국지도 39호선 개설 은폐의혹, 학교부지 불법 취득의혹, 보조금 특혜지원 의혹, 안흥교 개설 공문서 작성의혹을 제기했다.

동두천 제1지방산업단지 내에 있는 신흥복지재단과 안흥보육원은 공문서 위조, 허위공문서 작성, 각종 특혜의혹을 거론하며 “동두천시가 강신경·강성종 신흥재단을 위해 일을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신흥학원 땅 소송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이 법을 우롱하고 재판부를 기만하고 있다”면서 “힘없는 시민의 땅을 뺏기 위해 허위로 서류를 꾸며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폭로했다. 또 동두천시 상봉암동 땅 불법매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법을 수호하는 국회의원이자 대한민국 학원 재벌인 신흥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냐”고 물은 뒤 “이제 그만 모든 일을 밝히고 책임을 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흥학원측은 “오래 전 일들이 많아 사실여부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면서 “참여연대의 질문에 답변을 준비해서 잘못이 있다면 시정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