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의장단 구성 문제로 27일째 파행 중인 제8대 의정부시의회가 급기야 의원 폭행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점입가경이 따로 없는 셈이다.

의회는 7월27일 오전 11시 제281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등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구구회 의원의 임시의장 자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김정겸 의원의 발언을 막기 위해 한국당 조금석 의원과 구구회 의원이 발언석으로 뛰어나가 김정겸 의원을 밀어내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구구회 의원은 마이크를 가로채는 과정에서 김정겸 의원의 얼굴을 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정겸 의원은 7월27일 오후 9시경 관내 병원에 입원했다. 민주당은 구구회 의원을 폭행죄 및 모욕죄 등으로 고소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헐리우드 액션’인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 관계자는 “원구성 문제로 한 달 가까이 스트레스가 지속된 가운데 얼굴을 가격 당한 충격과 모욕감 등이 겹쳤다”며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구회 의원은 “얼굴을 때렸다는 내 손에는 그런 감각이 전혀 없었다.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고소하면 조사를 받아야지 달리 방법이 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