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더본코리아’를 운영하는 백종원씨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우리나라 외식 자영업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로 뉴스와 언론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모두 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외식 자영업은 업체 수가 너무 많아 경쟁이 매우 심한 어려운 창업 분야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가 처한 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기에 많은 화제가 된다고 봅니다.
백종원 씨와 관련된 기사를 보던 중 가장 관심이 간 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기에 계속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직업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개인의 직업선호도’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업의 선택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잘하는 것’을 정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알아내는 것과 그것을 ‘잘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의 하나는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분석하여 그중에서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 내게 편안한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 것들을 토대로 하여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으며, 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세 요소가 결합하는 일 중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과 스킬, 태도 등을 학습하는 것입니다.
특히 인생에서 직업으로 택했던 군무를 마치고, 또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제대군인들에게는 더욱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대군인과 관련된 통계 자료를 보면 군에서 담당했던 업무와 제대 후 업무의 일치 정도는 35% 정도로 높은 편이 아닙니다. 제대군인분들은 군에서 담당했던 업무와 다른 업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스스로가 최적의 결정을 내리시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이 어려워합니다. 제대군인뿐만이 아니라 전직 선택하는 많은 사람에게 어려운 문제입니다.
‘수많은 직업 중에서 내 미래를 위해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최선인가?’에 대한 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쉬운 것도 아닙니다. ‘원하는 여러 직업을 모두 경험하고 그중에 하나를 결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방식을 실행하는 것은 합리적이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 선택을 내리기에 정말 혼란스러워 그 어떤 때보다 망설여지고, 일단 아무것이나 우선하자고 결정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나서 그 일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직업선택과 관련된 어려움은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전문상담사분들 또는 공공 및 민간의 직업 상담사분들 같은 주변의 전문가들에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의 질과 양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구직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직기간이 늘어날수록 취업의 기회는 적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력이 공백기간이 길수록 취업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 됩니다.
요즘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100번을 지원하고 10번의 면접을 통해서 취업하면 성공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노력해서 들어갈 일자리가 나와 맞지 않아 다시 시작하는 시행착오는 피할 수 있도록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하는 방법’을 학습하시면서 일자리를 선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