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 수사착수 예정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해 국민적 지탄을 받아온 미8군이 이번에는 부대원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상납받아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미8군 소속 한국노무단(KSC) 제1중대(동두천 배치) 부대원이었던 오모씨는 지난 10월 “제1중대장인 정모씨가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4년 10월 사이 수차례에 걸쳐 우수 근무자에게 지급되는 상금중 수백만원을 착복했다”며 CID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오모씨는 이어 “정모 중대장은 부대원들로부터 돈을 상납받으면서 ‘미2사단 회계과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달았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CID는 중대장이 한국인이라는 점을 앞세워 양주경찰서에 진정사건을 이첩시켰으며, 양주경찰서는 11월22일 오모씨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그러나 양주경찰서는 정모 중대장이 의정부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11월29일 의정부경찰서로 사건을 다시 배송시켰다.

정모 중대장은 오모씨 진정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미8군 KSC측은 상납 의혹사건에 대한 본지의 인터뷰 요청을 회피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