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굵은 빗줄기 아래 유격체조를 마치고, 자신감 충전하여 조교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구괄중학교 2학년 강윤성 학생.

24일 육군 25사단 비룡교육대. 병영체험 온 금촌문화의 집 학생 80여명이 유격체조를 하며 악을 써댔다. 빨간모자를 눌러 쓴 유격교관의 서슬에 엄살은 엄두도 못낸다.   

25사단과 파주시는 2007년부터 관내 청소년들의 인내력 향상과 호연지기, 협동심 함양은 물론 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0개 기수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비룡교육대 병영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했다. 올 해도 10개 기수의 교육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번이 4기 교육이다.

아직은 앳된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학생들은 비룡교육대에 입교하자마자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1박 2일 동안 장비견학․유격훈련․안보교육․안보현장 견학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유격체조 시간,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끙끙거리는 소기가 끊이지 않았지만 조교의 불호령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해내고 말겠다’는 오기가 느껴졌다.   

이튿날 일조점호와 식사를 마치고, 최전방 상승 전망대를 찾은 학생들은 철책넘어로 보이는 북녘땅을 바라보며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1박 2일의 짧은 병영체험이었지만, 군문을 나서는 학생들은 한층 성숙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