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의원들도 동두천시 영상문화사업단의 밀실행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5일 동두천시의회 홍석우 의원은 2006년 영상문화사업단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이제는 영상문화사업단의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밝혀야 될 때”라고 지적했다.

영상문화사업은 2003년 12월 제132회 동두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최용수 시장이 “영상사업단지 유치를 통해 동두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힐 정도로 동두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중 하나다.

2003년 말 시청 본관 3층에 영상사업단을 배치하고 2004년 해외투자자 유치와 벤치마킹을 한다며 2회에 걸쳐 시장과 영상사업단지 추진단이 미국을 다녀왔지만 아직까지 관련부서는 투자자 보안을 이유로 2년 넘게 비공개를 원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석우 의원은 이날 하재봉 영상문화사업단장의 2억2천여만원 되는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듣고 “왜 원론적인 사업계획서만 나와 있냐”며 이유를 추궁했다.

하재봉 과장은 “민간투자자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이해를 구하면서 “추진되는 것은 많지만 투자회사가 확정될 때까지 공개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의원은 “세부적인 사업계획 뿐 아니라 성과, 비전 제시 등 아무 것도 밝힌 것이 없어 밀실행정 의혹만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투명하게 세부적인 사업계획과 진행사항을 시민과 의원들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