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릴 이렇게 깎아 놓다니 정말 속상해!”

“강한전사 강한군대”를 표방하지만 신세대 장병들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를 꼽는다면 머리스타일이다. 병영생활 규정에 의해 3cm 내외로 짧게 조발해야 하지만 규정안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 하지만 이발병 앞에서는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

25사단은 병사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해결하고 복무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최근 박준 뷰티랩 교육부 소속 미용사 10여명을 부대로 초청, 7월부터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인 이발봉사를 받기로 했다. 
  
지난 6일과 20일 부대 병사 200여명이 전문 미용사들로부터 헤어컷을 경험했다. 장근석 스타일로 잘라달라는 등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쏟아졌고, 미용사들은 어느때보다 이발에 정성을 들였다. 부대를 찾은 정병석(28세, 男) 미용사는 “군 생활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이발병이 내 머리를 잘라준다는 심정으로 봉사하겠다”며 “강한전사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대 김상현(22세)병장은 군 생활 중이지만 나름의 멋을 내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가의 손질을 받고나니 기분까지 좋아진다.”고 만족해했다.

부대는 박준 뷰티랩을 통한 정기적인 이발봉사뿐만 아니라 이발병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을 갖고있어, 보다 많은 병사들이 강한전사 멋진전사로 군생활 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