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 중앙동 도심공원 사용을 둘러싸고 또 한 차례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난 2월20일 중앙동 도심공원에 문화터미널을 조성하겠다고 공모 신청해 4월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선정됐다. 그런데 선정된 뒤 두 달이 넘었는데도 동두천시의회를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동 도심공원은 전 오세창 시장이 ‘소요산과 신시가지에 편중된 각종 행사를 분산 개최하여 지역 문화예술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적으로 4억2천만원을 들여 2018년 5월25일 공연장을 리모델링한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앙동 도심공원 용도변경(시내버스터미널 유치)’을 공약으로 내세운 최용덕 시장이 7월1일 취임하자마자 공연장을 사용하지 않고 버스터미널 유치를 추진했다. 이후 계획이 버스정류장으로 바뀌었다가 실내수영장으로 또 수정됐다.
그러다가 지난 3월28일 시의회가 중앙동 도심공원을 없애고 실내수영장을 건립하겠다는 설계용역비(13억원) 전액을 삭감하자, 시는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 암초에 걸리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회 때문에 사업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4월5일 사업비 5억원(국비 2억5천만원)이 들어가는 문화터미널 조성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중앙동 도심공원에 컨테이너 박스 5개를 설치하여 내년 2월까지 공연, 전시, 포럼 등을 추진하고, 2월 이후 실내수영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정 두 달 뒤인 6월3일이 되어서야 문화터미널 조성사업을 시의회에 보고하는 등 소통 부족 현상을 노출했다. 나머지 시비 2억5천만원은 오는 9월 제2회 추경예산에 실내수영장 설계용역비 13억원과 동시에 반영해야 한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6월10일 “공모 신청 이후 사업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의회가 9월 추경 때 관련 예산을 반영해주길 기대한다”면서 “그 전에는 국비를 사용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 2월까지 한시적인 사업으로, 실내수영장과는 별개”라며 “이후 컨테이너 박스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도대체 일 처리를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비 신청을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