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덕 시장이 이끄는 동두천시의 공직기강이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일부 징계가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두천시는 6월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4월17일 저녁 술에 취한 공무원들이 지행역 화장실에서 일으킨 폭행사건 연루자들을 인사 조치했다.
동료 공무원을 주먹질한 A씨는 정직 1월(중징계 중 최저), 이에 동조한 B씨는 견책(경징계 중 최저) 처리됐다. 얼굴을 가격 당한 C씨도 견책을 받았다.
그러나 동두천시 인사위원회는 4월17일 근무시간에 허위 출장복명서를 작성하고 미2사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적발된 D씨도 견책 처리해 일부에서 의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월11일 한 정치인은 “말도 안되는 제식구 감싸기”라며 “최용덕 시장이 동두천시 감사팀장 출신이라 분위기가 다를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유형별로 정형화된 징계 기준은 없다”면서 “인사권자인 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인사위원들(8명)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