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엄마들의 극단 ‘노란리본’, 세 공연 모두 함께한 지역은 의정부시가 유일

의정부시 살판마을극장에서 지난 23일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극이 성황리에 마쳤다.

‘노란리본’은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들과 생존 학생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극단이다. 2015년도 연극치유모임으로 시작하여 2016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그와 그녀의 옷장’,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공연을 총 120여회 진행하였으며, 올해는 세 번째 작품 ‘장기자랑’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 ‘장기자랑’은 4.16 단원고 약전을 참고하여 2014년 안산 청소년들의 실제 삶을 극화하였다. 조금씩 참사가 일어난 시기와 멀어지는 이때 우리가 어떤 우주와 생명체를 잃었는지 함께 되새기고자 하는 염원으로 제작하였다.

극장에는 의정부를 비롯하여 양주, 동두천, 포천 등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이 관람을 위해 방문하였으며,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는 공연 내용과 아이들이 제주도에 무사히 도착하여 장기자랑을 해내는 마무리로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노란리본 극단의 김태현 연출은 “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지만, 세 작품 모두 공연한 것은 의정부 살판마을극장이 유일하다”라면서 “ 네 번째 작품은 아이들 개개인의 꿈을 담은 내용으로, 내년에도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