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위해 열린우리당쪽이 부의장 맡아야”

5.31지방선거 의정부시의원 나선거구에서 당선돼 재선 고지에 오른 이학세 의원이 의정부시의회 의장 도전장을 던졌다. 이의원은 “의장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며 “부의장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양보하는 게 의회 화합을 위해 옳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
=어려운 싸움에서 이겨 기쁘다. 주민들과 의정부시를 위해 할 일이 많다. 책임감이 크다. 주민들의 기대만큼 잘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승리 요인.
=기호가 2-다번이어서 혼났다. 2-가번이 유리한 선거였다. 4년동안 노력한 것을 주민들께서 인정해 준 것 같다.

-4년간 의정활동 평가와 재선으로서의 각오.
=4년동안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했다. 이제 4년 경험을 살려 초선 의원들과 힘을 합쳐 자만하지 않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감시 등을 철저히 하겠다.

-한나라당 시의원 9명중 7명이 초선이다. 때문에 3선 안계철 의원과 재선 이학세 의원이 시의회 의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 도전하겠다.

-14일 당선자 초청간담회에서 김문원 시장이 ‘이학세 의장’이라고 불렀다던데.
=김시장은 농을 잘 한다. 내가 제일 연장자라 예우 차원에서 농담한 것이라 생각한다.

-한나라당 출신 김시장이 정치적으로 의회를 장악했다는 지적도 있다.
=아닌 것은 아니다. 지켜보면 안다. 의회가 견제역할을 포기할 순 없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원구성을 조율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건 아니고, 어쨌든 그쪽도 자리는 줘야 한다. 당을 떠나 화합하며 일을 하는 게 맞다. 열린우리당이 비록 4명이지만 부의장을 맡아야 한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시와 시민을 위한다면 당을 떠나야 한다. 있으나마나한 시의회는 되지 말아야 한다. 안계철 의원이 의장이 되더라도 의회가 잘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