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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덕 동두천시장이 “밀정은 죽는다”며 ‘행정 밀정’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피력한 뒤 동두천시가 간부회의 일부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오세창 전 시장 때는 찾기 드문 일이다.
지난 8월26일 최용덕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영화) 암살에 밀정은 마지막에는 죽는다. 김좌진 장군의 최측근은 밀정이어서 죽었다. 100년이 지나도 밀정을 찾고 있다”며 “밀정이 있으면 안된다. 공무원 사회에는 절대 없기를 바란다. 밀정을 해서 나중에 퇴직한 뒤에라도 알려지면 창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마이크를 끄라고 지시한 뒤 외부 비공개로 나머지 회의를 진행했다.
동두천시는 월요일인 9월2일 전직원 대상 월례조회를 한 뒤 9월9일과 9월16일, 각각 자치행정국과 안전도시국 주재로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통상 부서장 업무보고 이후 시장 지시·훈시, 부시장 지시·훈시, 나머지 회의 순서 등인데, 시장 지시·훈시부터 청내 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이다.
9월9일 최 시장은 지시·훈시를 통해 9월11일 열리는 락페스티벌 특별공연에 직원들이 많이 참석할 것과 추석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이용할 것 등을 지시했다. 9월16일에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무허가 축사 적법화 사업에 철저를 기할 것 등을 당부했다.
시장 지시·훈시 순서부터의 비공개 전환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깊숙이 의논할 사항이 있다는 판단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공개 회의인지 비공개 회의인지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