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은 내 방을 꾸밀 수 있는 권리이며, 혼자 도전 할 수 있는 권리, 남에게 의지하지 않을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발달장애인도 충분히 자립을 할 수 있으며, 스스로 선택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투표 도장을 찍고선 어느 쪽에 넣어야 할지 어려웠습니다. 선거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 쉬운 말이나 그림이 들어간 공보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표시를 보장해 주고, 언어장애인들을 위해 수어통역사를 보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의정부세움자립생활센터(소장 장영희)는 10월18일 노바웨딩홀에서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발달장애인 관련 종사자들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권! 당당하게“라는 주제로 제10회 발달장애인 피플퍼스트 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회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기획하여 대회 진행과 주제별 토론을 진행하였으며,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른 장애인들도 참여하여 발달장애인과 함께 대회 행사를 즐기며 발달장애인과 함께 토론하면서 연애하고 일하고 자립하고 싶은 마음속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일해서 돈을 벌게 되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효도를 하고 싶습니다.” “네일아트에서 일하고 싶고, 피부 관리사가 되고 싶어요.” “연애하면서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고 싶다.”며, 지역에서 발달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과 연애, 자립 등 자신들의 생각을 자신 있게 발표하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류◯◯씨(남, 30세)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부끄럽게 소개하며, 응원을 받기도 하였다.

장영희 소장은 “오늘 발달장애인의 토론과 자유발언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선택과 결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발달장애인의 선택권과 결정권을 무시하고 보호와 지원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발달장애인의 눈높이 맞춘 쉬운 선거 공보물과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간 투표용지,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속도에 맞춘 일자리 창출과 작업환경 조성,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할 권리와 사생활을 인정하고 보호할 권리, 발달장애인이란 이유로 시설에 들어가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며, 지역사회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발달장애인의 자립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