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마당을 찾은 서울 시민들은 오랜만에 높푸른 가을하늘과 함께 우리의 전통문화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양주시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 양주소놀이굿 보존회,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 등 중요무형문화재들과 함께 기획한 “찾아가는 문화공연 서울투어 시작” 네 번째 공연인 이번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마당에 많은 관람객이 참석했다.

이번 국립박물관 마당 공연에 참석한 시민 대부분이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듯 했다.

첫 공연으로 시작된 양주 별산대놀이보존회의 '6과장 1경 파계승 놀이'는 참석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하였으며 8과장 신 할아비와 미얄할미는 서민생활의 고통과 당시 사회의 어려움이 대사와 연희에 그대로 베어나는 마음 아픈 연희다.

150명의 인원이 참가한 양주 상여와 회다지 공연에는 많은 시민들이 공연에 직접 참가했고 상여를 맨 50여명의 상여꾼이 좁은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감탄사와 함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람이 죽어 발인에서 무덤을 만들기까지 장례절차의 모든 과정을 재연한 양주 상여와 회다지 소리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은  그 만큼 우리 서민의 삶을 대변하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양주시 농경의례인 소맥이 놀이에 기원을 둔 양주소놀이굿 과 양주농악이 공연을 이어갔다. 흥겨운 양주농악 마당이 끝나고 공연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뒤풀이 춤으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

또한 공연 중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양주시 소재 문화재에 대한 경품 퀴즈 시간을 갖고 양주의 특산물인 “양주 쌀"을 퀴즈를 통해 선사함으로써 투어 공연을 찾은 관객에게 양주농산물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