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은 설치류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이 많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9~11월에 60% 이상 발생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 속에 속하는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발열성질환이다. 한탄바이러스의 경우 우리나라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가 주로 매개하고, 서울바이러스의 경우는 도시의 시궁쥐가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신증후군출혈열에 감염되면 무증상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상양상이 나타나며 발열, 출혈소견, 신부전이 주요 3대 증상이다.

한탄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에 자주 노출되거나 군인, 농부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렙토스피라증도 쥐 등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에 노출돼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특히 전남, 전북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될 확률이 크며, 눈과 코의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음으로 벼 세우기, 추수 등 작업을 할 경우 보호복과 장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승찬 보건소장은 “설치류 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쥐의 배설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야외 활동 시 긴소매·긴바지, 목수건 등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야 하며, 귀가 시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풀밭에 드러눕거나 옷을 벗어놓지 않도록 하며,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은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