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슈퍼아이돌이며 사업이 승승장구 번창하여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S가 성매매 알선과 자신이 운영하던 클럽의 자금횡령 혐의를 받고 검찰에 의해 기소되었다. 또한 S의 소속사 Y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수십억원대 해외원정 도박과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부를 거머쥐고 꺾을 수 없는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려온 이들이기에 국민들의 실망감과 충격은 크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는 ‘샘통, 꼴좋다, 고소하다’는 심리적 정서가 넓게 퍼져 있는 것도 부인 못 할 사실이다.
이렇듯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서 나의 뇌는 기쁨을 느끼는 이런 감정을 ‘샤덴 프로이데(Schaden freude)’라고 한다. 손해를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을 나타내는 프로이데(freude)를 합성한 독일어에서 나온 단어다. 우리 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과 정반대되는 언어인 것이다.
샤덴 프로이데와 반대되는 개념의 언어로는 ‘무디타’라는 샨스크리트어가 있는데, 무디타는 타인의 행복을 보고 느끼는 기쁨을 나타내는 언어다. 샤덴 프로이데 감정은 강하게 질투를 느끼는 사람이나 부러움을 느끼는 사람이 불행을 겪을 때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질투와 부러움의 강도가 클수록 더 큰 샤덴 프로이데를 경험한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미나 시카라 교수는 한 실험에서 자기가 부러워하는 어떤 사람이 ‘5달러를 주웠다’는 긍정적 상황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그 사람이 ‘택시가 튄 흙탕물에 흠뻑 젖었다’는 부정적 상황에 기쁨을 나타내는 전두엽 부분이 훨씬 더 크게 전기적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아마도 샤덴 프로이데는 인간의 본능에 속해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관련이 없거나 내가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 즉 질투와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아무리 잘나가도 그 사람의 불행에 기뻐하는 생체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다.
샤덴 프로이데를 느끼는 경우는 크게 다음 세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상대방의 불행으로부터 내가 이익을 얻을 경우이다. 동종 업종으로 서로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업체가 관계기관의 단속에 걸리거나 심사평가에 떨어져 당분간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기쁨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둘째는 상대가 그런 불행을 당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때다. 처음 언급한 아이돌 스타나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가 잘못해서 불행한 일을 겪는 경우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셋째는 상대를 질투하거나 싫어하는 경우다. 이는 친구들이나 친척들 사이에 흔히 겪는 상황으로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말처럼 남의 불행을 보면서 나의 뇌가 느끼는 불편한 기쁨을 나타내는 경우다.
연구에 따르면 개개인의 성격 특성이나 개성에 따라 샤덴 프로이데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은 샤덴 프로이데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 상대적으로 성취감이 높은 사람들이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실패하거나 실수를 했을 때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난다. 남의 불행이 자기 기분을 더 좋게 만드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또 경미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도 샤덴 프로이데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벼운 우울증을 겪는 이들은 성공보다는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거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때 다른 이들의 성공을 보는 것은 자신과 상대의 비교로 인해 더욱 감정이 악화되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쉽다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남과 비교한다. 그리고 비교 대상이 실수나 실패를 한다면 마치 그의 지위가 낮아진 것처럼 생각되며 나의 지위는 그만큼 높아지는 것 같은 반사이익이 생긴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이 샤덴 프로이데 감정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면 연민, 공감, 사랑, 봉사 같은 선한 천사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샤덴 프로이데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남의 행복을 나의 기쁨으로 여기는 무디타를 택할 것인가?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잘 웃는 사람들은 샤덴 프로이데 감정을 훨씬 적게 느낀다. 많이 웃다보면 질투심과 부러움이 적어지고 자존감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잘 웃는 사람들은 우울감과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세상을 긍정과 희망으로 보기 때문이다.
웃다 보면 인생을 긍정과 희망으로 해석하고 지금 여기 행복을 선택하며 살아갈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이다. 웃어서 샤덴 프로이데 감정을 낮추고 무디타의 인생을 살아가자. 웃으면 사촌이 땅을 사도 기뻐할 것이다.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