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4.03 (목)
 
Home > 칼럼 > 윤명철의 역사에세이
 
세도정치의 비극과 정세균 총리 지명
  2019-12-18 18:00:44 입력

조선 망국은 세도정치라는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김조순은 정조의 총애를 받아 순조의 장인이 됐다. 개혁 군주로 칭송받는 정조의 사돈 선택이 조선의 비극을 자초했다는 역사의 아이러니는 어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김조순은 순조가 즉위하고 안동 김씨 천하를 열었다. 한국역사연구회가 편찬한 ‘조선 정치사 1800~1863 상·하’에 따르면 조선 최고의 권부 비변사 고위 관료 수는 안동 김씨가 31명으로 최다 인원을 자랑한다. 심지어 왕족인 전주 이씨 가문 15명의 두 배를 상회한다. 당시 안동 김씨의 정치 라이벌 풍양 조씨도 16명이나 된다. 같은 기간 문과 합격자 수도 안동 김씨가 65명, 풍양 조씨가 49명이다.

특정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니 매관매직 같은 국정문란이 판을 쳤다. 혈연, 지연 등 연고주의가 만연했고, 돈으로 권력을 산 탐관오리들은 본전을 뽑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백성을 수탈하는 데 집중했다. 당시 조선은 ‘이게 나라냐?’라는 자조 의식이 지배했다.

백성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게 되자 홍경래의 난과 임술농민봉기로 표출됐다. 한 때 광화문을 지배했던 조선판 촛불민심이 터져나온 셈이다. 하지만 세도정치가들은 백성의 분노를 이해하기 보다는 군대를 동원해 짓밟았다. 수많은 백성이 희생됐고,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조선을 침략의 희생양으로 삼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서열 2위 국회의장 출신이 서열 5위 국무총리로 하향 임명된 사례다.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2인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삼권분립의 심각한 훼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세균 후보자는 현직 이낙연 총리와 같은 호남 출신이다. 우리 현대 정치사의 비극은 특정 인맥의 권력 독점이라는 데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부 정권의 TK 독식, 문민정부의 PK 독식, 국민의 정부의 MK 독식, 노무현 정부의 친노 내각,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내각, 박근혜 정부의 성시경 내각 등 특정 인맥의 독점은 모든 정권의 비극적 최후를 초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총리 지명의 목적을 경제회복과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었다고 하지만 특정 인맥의 권력독점이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인사(人事)가 망사(亡사(事)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칼럼니스트

2019-12-18 18:04:53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동두천시의회, 산불 피해 복구
 외국인 근로자 안전수칙 준수 위
 의정부시의회 조세일 의원, ‘통
 “시민과 함께하는 혁신의 여정
 ‘연구하는 학교, 성장하는 교육
 경기도 특사경, 불법 의료광고
 고교 졸업 예정자에게 공직 문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 아동센
 경기도민 10명 중 4명, “최근 1
 임태희 교육감 “대학도 공감·
 김지호 의정부시의원 경기도 제1
 서정대학교, ‘글로벌 인재 취업
 경기도교육청, ‘2025 학교문화
 강수현 양주시장, 못자리 현장
 양주소방서에서 우리 집 화재안
 양주시, “2025년 함께하는 온기
 김동근 시장 미국행 논란 속 세
 ‘시민과 함께하는 푸른 도시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
 양주백석고,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경기도, 여름성수기 대비 하천계
 동두천 자연휴양림,‘행복한 숲,
 동두천시 한국문화영상고, 양주
 양주시의회, 2024 회계연도 결산
 의정부시, 미네르바대학교‧
 이영주 도의원, 똑버스 CS센터
 양주시, 공장 설립승인 받은 창
 양주시, 농업발전기금 지원 사업
 양주시, ‘2025년 지방세 체납관
 이영주 도의원, 동계스포츠의 꿈
 
은현 정설화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수상
 
양주농협, 상호금융대상 수상…종합경영평가도 6년 연속 1등급
 
“UBC는 약탈적이자 사기성 높은 사업 우려”
 
박형덕 시장, 퇴원한 다섯쌍둥이 가정 방문 축하·격려
 
정희태·김현수 의원, LH 양주본부장 면담
 
양주축협 이후광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인생 역전
 
회사 사정에 의한 휴직 명령
 
의료사고의 형사처벌 분석과 비교
 
나는 경기도 가평군 ‘노동안전지킴이’다!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 아동센터에 나무벤치 기증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