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소장 “입찰서류 A회장이 4일간 개인보관 후 바꿔치기”
관리비로 A회장 집 쓰레기 봉투값까지 지급…개인 쌈짓돈?
동두천시 상패주공 아파트가 개별난방 전환공사를 하면서 추진위와 주민간 마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A회장이 1년분 판공비 385만원을 선 지급받아 사용하는 등 관리비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문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상패주공 관리업체인 주식회사 덕우는 10월2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판공비 1년분 선지급 ▲전화기, 카메라는 중고 구입하고 신제품 가격 지불(전화기 13만원, 카메라 23만원) ▲회장차량 연료비 지급(월 4~5만원) ▲개별난방 전환공사 낙찰방법 불투명 ▲최저가 업체와 낙찰업체의 금액차 1억5천만원은 예정가 산출이 잘못된 것 ▲세대 보일러 선정시 귀뚜라미 보일러에서 제시한 현금 납부시 2만원 할인조건을 입주민에게 제시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관리소장에게 ‘시정조치 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와 관련 상패주공 최모 관리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 A회장은 그동안 관리소장과 직원들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고를 밥 먹듯 했으며, 직원 차량을 자기 것처럼 사용해왔고, 입찰서류도 4일간 가지고 나갔다가 바꿔치기 했으며, 1년치 판공비를 작년 11월14일 미리 받아갔고, 쓰레기봉투 6만1천원 분량을 자신의 집에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A회장은 “재작년 9월 주민노래잔치 때 쓰러지면서 고막에 딱지가 떨어져 입원 했는데 직장 없이 쉬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어려워 판공비를 미리 받았다. 입찰서류는 사무실 관리가 허술한 것 같아 집에 보관했다. 보일러 2만원 할인부분은 업체가 세금계산서를 요구하지 않을 시에만 할인해주는 조건이며 입찰서류에 그 내용이 써 있다”고 해명했다.
A회장은 또 쓰레기봉투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과 전화기와 카메라 중고품을 새 제품 가격으로 관리실에 팔았다고 10월2일 오후 4시30분경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인했으며, 문제가 커지자 선지급 받은 판공비 일부인 115만원을 같은 날 오후 3시경 경리계장에게 입금했다.
한편, 입찰서류를 4일간 개인이 보관했다는 사실은 M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A회장과 추진위의 ‘부적절한 행동’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