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5일 지행초등학교 앞 미개통도로(지행로)에서 '2회 지행민속체험 백중 상머슴놀이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옛 선조들이 추수를 끝내고 풍성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계급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일년중 가장 여유로웠던 시절에 행해지던 마을의 큰 잔치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축제는 지행 사당골 은행나무에서 마을의 안녕과 가을걷이의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마을 백중제례인 농악 길놀이와 함께 농신제를 시작으로 전통 누룩술, 옥수수 술, 전통 손두부, 각종 부침개와 마을 고유음식인 연포국 시식이 있었고

벼짚으로 새끼줄 꼬기 체험 및 경연대회, 이영, 벼섬, 종다래끼, 짚신, 알집, 똬리, 망태기, 방석, 채반등 엮기 등 전통문화체험과 호미시세, 벼섬나르기, 지게지기, 물지게지기, 물동이 이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투호놀이, 제기 차기, 사과 예쁘게 깍기 등 상머슴ㆍ상살림꾼 뽑기가 실시되었다.

또한, 전통 농기구 전시, 옛날 사진전시, 벼짚 공예품 전시와 가훈 써주기, 동두내옛소리, 이담농악, 국악 공연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하루였다.

어울림의 한마당을 통해 주민의식을 일깨우고 토착민과 이주민의 화합을 도모하여 전통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 문화적으로 열악한 농촌마을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많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지행향우 동지회는 전통마을에 전해 오는 볼거리, 먹거리, 만들거리(체험)와 백중 상머슴놀이를 재현하여 전통과 현실의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마을의 톡특한 문화를 창조하고 선조들의 지혜와 공동체적 의미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작하였다고 한다.

사회가 도시화되면서 마을의 의미가 빛을 바래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행사가 계승되고 있는 현장은 생활이 팍팍한 현대인의 삶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감의 뜻이 깃든 살아있는 축제의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