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이 공교롭게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돌려 논란이다.

김성원 의원은 2월28일부터 3월1일까지 김성원vs민주당 남병근, 김성원vs민주당 서동욱, 김성원vs민주당 최헌호 후보에 대한 경쟁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 남병근, 서동욱, 최헌호 예비후보 3명에 대한 ‘월권성’ 적합도 조사까지 해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동두천·연천에 출마할 국회의원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3월1~3일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병근 예비후보는 2월29일 ‘미래통합당 김성원 후보는 여론조사를 즉각 중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는 상대당인 민주당 후보를 선정하는 엄중한 경선을 명백히 방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남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은 민주당 당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치적 축제로, 침체된 동두천시와 연천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김성원 후보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강행하여 민주당 후보 선출 과정에 혼란과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여론조사를 중지하여 제1 야당 의원으로서 품격을 지키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서동욱 예비후보 측도 “경선을 앞둔 이 시기에 미래통합당이 왜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적합도를 조사하냐”며 “경선이 끝난 뒤 경쟁력 조사를 하면 될텐데,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려는 의도적인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우리는 시민들에게 일반전화로 여론조사(ARS)를 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시민들과 권리당원들에게 안심번호를 이용한 휴대폰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라 혼란을 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시기적인 문제를 지적한다면 3월1일 여론조사는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