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동두천·연천 지역에서 구태의연한 ‘빨갱이’ 색깔론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후보들의 학력 문제까지 비화됐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후보의 지지자 A씨는 4월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서동욱 후보의 프로필을 올린 뒤 “자본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사회주의 교육을, 그러니까 4년간 공산당식 법 공부를 받고 왔다”며 “사회주의냐 민주주의냐. 여러분은 공산화를 선택하실 것인가? 사람은 미워하지 않지만 사상은 분명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 후보의 최종 학력은 중국런민대학 법학원 졸업(법학박사)이며, 제40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를 지냈다.

A씨 글에는 ‘대한민국 오천년 주적 중국인민대학에서 빨갱이 교육을 받고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뭐하겠다는 것인가? 빨갱이 공산국가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는 것인가?’ ‘이북으로 가라’ 등의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했다.

A씨는 4월2일에는 서 후보에게 ‘중국런민대학 법학원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수료)가 맞는지?’를 물으며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서 후보 지지자인 B씨가 선관위에 공개된 학력증명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양측 지지자들의 싸움이 논문과 학력 문제 등으로까지 감정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B씨는 “중국런민대학교를 나왔다고 공산주의자라고 하는 논리가 참 인상적”이라며 “김 후보는 고려대학교 학사 몇 학번인지? 서울 본교인지? 서 후보와 (고려대) 동문인지?” 등을 따졌다.

C씨는 4월7일 ‘4.15 총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목으로 ‘서동욱 후보 상패초, 동두천중, 동두천고, 고려대(서울), 국방대학원(석사)’ 등을 제시하며 김성원 후보는 어느 초중고와 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는지를 물었다.

김 후보의 최종 학력은 고려대학교 대학원 토목환경공학과 졸업(공학박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