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과 비교해 서로 품격을 지키며 조용하게 진행되던 의정부을 국회의원 선거가 ‘지인 아들 용돈 사건’으로 시끄러워지고 있다.

이형섭(40) 통합미래당 후보 선거 캠프는 4.15 총선을 사흘 남겨 놓은 4월12일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김민철(52)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의 금품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 선거 캠프 부위원장인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지인의 아들에게 용돈을 준 일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 선거 캠프는 “김 후보 선거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지찬 의장이 4월11일 오후 선거구민 2명에게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2명은 20대 초반의 남성과 그 남성의 모친이다. 20대 초반 남성과 그 친구들이 탄 택시에서의 대화내용에 따르면, 안 의장은 이들에게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제공했고, 남성은 이렇기 때문에 김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이들이 택시를 탄 장소는 김 후보 선거 캠프 인근인 금오동 홈플러스 근처”라며 “그렇다면 선거 캠프 안에서 금품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은가 하는 추정도 가능하다”는 논리 비약적인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안지찬 의장은 “지인 아들에게 개인적으로 용돈 10여만원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이 일을 선거에 연결시키려는 의도는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을, 마치 우리가 금품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후보 측의 근거없는 주장이 계속된다면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선관위는 이번 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