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시장이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 때 소형인쇄물을 통해 ‘경원선 고가 전면 실시로 주차난을 해소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에 대해 당시 김문원캠프 핵심 브레인이었던 한 인사는 “경원선 고가화 구간은 회룡역~의정부북부역이 맞다”며 “김시장이 지금 이 내용에 대해 발뺌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인사는 “당시 선거공약을 만들면서 김문원 후보 캠프에서는 김기형 시장과 문희상 국회의원의 약점인 의정부 동서 불균형 발전과 교통난을 지적하기 위해 경원선 구간을 전면 고가화한 뒤 그 밑에 주차장을 만들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지금에 와서 김시장과 시의원 일부가 고가화 구간은 의정부역~녹양역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지난 5일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면서 한나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경원선 고가화 구간은 의정부역~녹양역일뿐”이라고 주장해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말싸움을 벌였다.<본지 12월8일자 2면 참조> 시청 공무원들도 한나라당 시의원들과 같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2002년 6.13 지방선거 때 김문원 후보 캠프의 선거공약 설계자 중 한 사람이었던 조흔구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은 11월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경원선 복선전철 고가화 공청회’에 의정부YMCA 이사 자격으로 참석, 제안설명을 통해 ▲회룡역~의정부북부역 완전 고가화 추진 ▲이로 인한 동서간 균형발전과 주차난 해소 ▲미래지향적 역세권 개발 등을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김문원 시장측의 해명을 정면으로 강하게 반박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