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채 “16억 남았다” 주장 소문

최용수 동두천시장 부인 신모씨가 사전선거운동 의혹 도마 위에 올랐다.

신모씨가 지난달과 이달, 두 번에 걸쳐 사회복지 관련 공무원 업무를 동행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정모 사회복지과장이 지난해부터 동두천 관내 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는 세종고등학교에게 올해 후원대상 시설을 추천해 주기 위해 해맑은터를 방문했으나, 신씨가 동행해 의혹이 발생하게 됐다.

정과장에 따르면 “세종고등학교 교장과 신씨가 친분관계가 있어 교장이 신씨에게 후원대상 시설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해 함께 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과장은 이어 “신씨가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시에 왔는데 마침 내 차가 10부제에 걸려 있어 신씨의 차를 함께 타고 가게 된 것일 뿐”이라며 “후원 시설도 애신보육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2일 세종고등학교가 애신보육원에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도 신씨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선거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애신보육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회복지과장 등 담당 공무원과 신씨, 세종고등학교 학생과 교장이 함께 방문해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신씨의 사전선거 의혹과 관련해 동두천선관위는 “사전선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건이긴 하나 신씨가 선거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하지만 공무원 업무중 시장 부인이 동행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게 된다면 사전선거 위반사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씨는 ‘공무원 업무중 동행사건’ 뿐 아니라 “동두천시 전체 부채 400여억원 중 16억만 남았다”는 잘못된 발언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전선거 운동이라는 질타도 함께 받고 있다.

신씨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300여억원의 빚이 남았음에도 갚아야 할 액수는 전체 상환액이 아닌 일반회계 상환액 16억만 말해 최시장이 임기동안 엄청난 부채를 갚은 것처럼 들린다”며 “모르고 말한 것인지 알고도 이같이 말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도 지난 11월4~15일 제149회 임시회 때 2005년 2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최시장과 신씨가 이같은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시민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발언인데 어찌된 일이냐”고 추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