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kV 신포천~신덕은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움직임이 양주시에서 강화되고 있다.

11일 남면에서 주민들이 송전탑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양주시의회 송전선로건설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항원)도 13일 오전 10시 특위회의실에서 양주시 공무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으로부터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브리핑 받았다. ▶관련기사 3면

그러나 특위는 한전의 설명자료가 부족하다며 이달중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한전측에 세밀한 자료를 요구하는 선에서 1시간만에 회의를 중단시켰다.

이항원 위원장은 “주민설명회 때에는 환경영향평가와 사업계획 두가지를 설명했는데, 왜 오늘은 사업현황만 얘기하느냐”며 “환경영향평가 내용부터 설명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박재일, 장재훈, 이종호 의원도 “신설 예정 선로도 중요하지만 기존 선로부터 설명하라, 계획당시 검토된 1~3안 경과지 노선을 밝혀라, 1~3안 노선에 대한 피해 및 적정성을 말하라, 사업목적이 점점 달라지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자세한 자료를 요청하지 않아 미처 준비를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특위는 필요자료를 수집한 뒤 이달중 3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한전은 그동안 양주시의 의견을 수차례 묵살해온 것으로 재차 확인됐다.<본지 11월3일자 2면 참조>

시는 2003년 5월17일 ▲지역주민들의 사전동의 없이는 사업시행 불가 ▲사업시행 예정지 최종 결정전 주민과의 협의 및 사전설명회 필요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예정지에 대한 송전탑 및 송전선로 설치 절대 불가 ▲세부계획노선 확정시 재협의를 통해 시가화예정지 외곽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을 한전에 보냈다. 이어 같은해 10월23일, 12월12일에도 똑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또 345kV 신포천~신덕은 송전선로 건설사업 문제가 최근 양주지역의 핫이슈로 등장하자 올 11월24일 아예 ▲송전선로 23.225km 및 송전탑 64기의 양주시 통과 및 설치 반대 ▲송전선로 등이 양주시를 통과하거나 설치되지 않도록 사업계획 전면 변경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