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도시계획위원회 개최에 이어 분과 배정도 동두천시의회를 무시하고 ‘패싱’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두천시의회 김운호 의원은 5월8일 제293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동두천시가 지난 4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시의회에 전혀 알리지 않고 안흥동 수목장 개발행위를 허가해준 사실을 폭로하며 ‘밀실행정 원인무효, 특혜비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도시계획위원회에는 정계숙 의원과 김운호 의원이 시의회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일부 언론을 통해 “수목장은 1분과(개발행위) 소관이어서 2분과(지구단위계획) 소속인 김운호 의원에게는 보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1분과 정계숙 의원은 물론 시의회에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계획을 보고하지도 않고 불참시킨 채 안건을 처리했다.
이와 관련 본지 취재 결과, 동두천시는 2018년 7월20일 1분과 이성수 의원을 정계숙 의원으로, 2분과 송흥석 의원을 김운호 의원으로 교체하겠다는 도시계획위원 위·해촉 계획을 세웠다. 이마저도 시의회에는 공문 등 정식으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5월14일 “2018년 교체 계획을 세우기 전에 두 의원에게 분과 업무를 상세히 설명했고, 분과 배정 결과는 말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20여명이 넘는 도시계획위원 분과 배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문성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배정해 왔으며, 위원들이 분과 배정에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운호 의원은 “분과 배정에 대해 말로 들은 적도 없고, 의견을 물어본 적도 없으며, 공문도 서류도 없이 시의회를 기만하는 행정을 계속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