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의 마지막 밤,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윤수)에서 동두천문인협회, 문학나눔사무국의 후원과 교내 문예부 ‘하랑’의 주관으로 ‘DFL 제1회 문학의 밤(詩 See한 밤)’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에서는 지역 인사들과 선생님들,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가을밤의 낭만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는 오후 5시부터 ‘저문 강에 삽을 씻고’를 쓴 한국작가회의 고문 정희성 시인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정희성 시인은 ‘시의 낯설게 하기’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강연을 하였고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및 사인회를 가졌다.

2부는 인디언 헤드 인터네셔널 스쿨의 아프리카 타악기 공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그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문학 UCC 콘테스트가 실시되었다.

문학 UCC 콘테스트에는 1,2학년 학생들이 만든 소설 UCC 3편, 시 UCC 3편이 상연되어 많은 학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였다.

이어 캐서린(영어), 왕암암, 려원(중국어), 와타나베 히로아키(일본어) 등 원어민 선생님들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2학년 8명의 학생이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함께 시낭송을 하였다. 영상과 음악, 시낭송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 UCC 콘테스트와 시 낭송 대회 심사를 맡은 동두천문인협회 김태준 지부장은 “가슴이 철렁할 정도의 감동을 여러 번 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은혜 선생님(국어)은 “기숙 학교인 본교의 학생들이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학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문학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하였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동두천외국어고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