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폐교된 양주시 유양초등학교 천성분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현장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1년 개교했다가 1991년 폐교된 천성분교에 대해 교육지원청은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1996년 6월 석공예 및 야적장 용도로 임차했다.

그러나 임차 자격조건이 ‘문화사업’에서 ‘문화시설’로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2016년 6월부터 재계약을 할 수 없었고, 임차인은 퇴거 명령을 거부한 채 ‘무단점유’하는 사태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변상금을 부과하고 법원 지급명령 및 독촉 고지, 재산 조회를 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현장 관리는 사실상 부실한 상태다.

7월7일 현재 출입금지 안내판은 출입구 왼쪽 구석에 설치돼 사실상 무용지물이고, 출입구를 전혀 막아놓지 않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내판에는 ‘본 재산은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재산으로 관계자 외 출입을 금하며, 교육장 허가 없이 사용(출입, 농작물 경작 등)하거가 수익하지 못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관내에 가납초교 현암분교, 유양초교 천성분교, 동두천 걸산분교 등 폐교 3곳이 있고 올해 1월 현암분교에 울타리를 설치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예산을 마련해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천성분교에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폐교 관리 예산이 1년에 총 100만원 밖에 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