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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영 의장, 이재명 지사 공개서한문 발표
“공공기관 유치로 동두천에서 ‘공정한 세상’ 실현되길”
  2020-07-22 15:44:26 입력

동두천시의회 정문영 의장이 7월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유치를 염원하는 공개서한문을 발표했다.

정 의장은 서한문에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열 손가락이 똑같이 아픈 것은 아니다”면서 “더 아픈 손가락이 분명 있다. 경기도를 이루는 31개 시·군 중 더 아픈 손가락이 동두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70년을 묵묵히 견뎌온 안보 희생의 동두천은 분단의 최전선에서 정상적인 도시발전 기회를 포기해야만 했다”며 “도 산하 공공기관 분산 배치의 목적은 낙후지역 배려를 통한 균형발전 실현인 만큼, 지사께서 꿈꾸며 만들고자 하는 ‘공정한 세상’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고 했다.

정 의장은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당연히 받아야 할 대우에서 제외되지 않는 세상, 더군다나 특별한 희생으로 인해 소외와 설움을 겪었다면 그에 대해 마땅히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세상. 그것이 바로 공정한 세상이다. 지금 동두천은 참된 의미의 공정함이 꼭 실현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님께(전문)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경기도지사님.

1천3백만 도민의 여망을 담아 ‘공정, 평화, 복지’를 실현하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시는 지사님의 무한한 열정과 강인한 추진력에 마음 깊은 경의를 드립니다.
동두천시의회 의장 정문영입니다.

지사님.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은 반은 틀린 말입니다. 열 손가락이 똑같이 아픈 것은 아니랍니다. 더 아픈 손가락이 분명 있습니다. 경기도를 이루는 서른 한 개의 시·군들 중에서 더 아파서 힘든 손가락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동두천입니다.

70년을 견뎌온 동두천의 묵묵한 안보 희생을 이렇게 그려보고 싶습니다. 아랫목 따뜻한 밥상 앞에 둘러앉은 가족들의 저녁을 위해, 사시사철 눈보라와 비바람을 뒤집어쓰며 대문 앞을 지켜야 했던 파수꾼에 동두천을 빗대도 과장이 아닙니다.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것은 동두천입니다. 지금 경기도가 누리고 있는 번영의 그림자 속에서, 소리 없이 북한의 위협을 막아온 것은 바로 동두천입니다.

남북분단의 최전선에서 정상적인 도시발전 기회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시 면적 절반을 미군에게 내어주며, 동두천은 나라의 울타리 역할을 도맡아 왔습니다. 그나마 동두천을 지탱했던 것은 미군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던 기형적 산업구조였습니다. 그마저도 주둔미군 급감으로 인해 이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동두천은 더 이상 내려갈 바닥조차 없는 절박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재명 지사님.

도 산하 공공기관 분산 배치의 목적은 낙후 지역 배려를 통한 균형발전 실현입니다. 그렇다면 유치지역 선정을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은 지역 낙후도와 함께 각 후보 도시가 경기도 발전에 기여한 수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부권역과 접경 지역 도시 대부분이 국가 안보를 위해 정도의 차이 속에서 희생해 온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지사님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동두천의 헌신이 가장 크고 무거웠다는 사실입니다. 경기도의 발전은 동두천의 희생을 거름 삼아 꽃핀 것입니다.

지사님께서 꿈꾸며 만들고자 하시는 ‘공정한 세상’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름을 뜻합니다.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 진정한 ‘공평함’입니다. 그리고 경기도를 굳건히 지켜온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결코 잊지 않는 것이 도정(道政)의 ‘올바른’ 길임을 지사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누구도 차별 받지 않고 당연히 받아야 할 대우에서 제외되지 않는 세상, 더군다나 특별한 희생으로 인해 소외와 설움을 겪었다면 그에 대해 마땅히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세상. 그것이 바로 공정한 세상 아니겠습니까? 지금 동두천은 참된 의미의 공정함이 꼭 실현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시의회도 지사님이 구현하고자 하는 ‘공정한 세상’에 경기도가 한걸음 더 다가서도록, 지지와 노력을 아낌없이 보태겠습니다. 지사님의 뜨거운 경기도 사랑을, 그리고 지사님의 건강과 건승을 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22
동두천시의회 의장  정문영

박상국 기자(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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